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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난해 8조원가량 자금이탈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지난해 고객들의 해약급증과 기업부도로 보험사 전체로 무려 8조원 가량의 돈이 빠져나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도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기관 수신금리가 많이 내려가 해약률은 다소 낮아졌으나 영업실적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3개 생보사(퇴출 보험사 4개 포함)의 98년4월∼98년11월중 보험 수지차는 마이너스 6조2,78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수지차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에서 사고시 지급한 보험금과 실제집행된 사업비를 뺀 금액으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회사에서 그만큼의 현금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뜻한다.
생보사는 무려 30개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회사별로는 교보 8,624억원 삼성 7,331억원 대한 4,895억원 국민 4,759억원 대신 4,480억원 흥국 4,17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수지차가 플러스인 회사는 한일 1,101억원 프루덴셜 180억원 네덜란드 25억원 등 3개사에 불과했다.
또 서울보증보험(대한+한국)은 보험 수지차와 유사한 개념인 보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중 무려 1조1,136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1개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 적자는 삼성 1,716억원 현대 1,175억원 동부 721억원 LG 658억원 등 총 6,097억원 대한재보험은 523억원에 달했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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