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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도 이젠 4륜구동 시대
입력2003-11-25 00:00:00
수정
2003.11.25 00:00:00
정영오 기자
겨울출 수입車 새모델 출시 잇달아
겨울을 앞두고 수입차 시장에서 `4륜구동 세단`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 4륜구동은 레저용 차량(SUV)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유럽에는 세단에도 빙판길이나 급격한 커브에서 탁월한 안전성을 발휘하는 4륜구동을 채택한 모델이 많이 보급돼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4륜구동 세단은 아우디가 원조로 4종으로 가장 많고, 폴크스바겐 파사트 포모션과 재규어 X타입 등도 4륜구동 세단이다. 여기에 이달 들어 메르세데스-벤츠가 C320, S500L `4 매틱`을, 볼보가 S60R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BMW는 4륜구동 325Xi를 다음달 출시하기로 해 이 부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계최초로 4륜구동 세단을 선보였던 아우디는 선두 주자답게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아우디 차량의 55%에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아우디의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길의 상태에 맞게 자동적으로 4바퀴에 힘을 분배해 노면을 움켜잡듯이 주행하도록 도와줘 빙판길이나 급격한 커브 길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A4 3.0콰트로(이하 부가세 포함) 6,490만원 ▲A6 2.4콰트로 6,530만원 ▲A6 3.0콰트로 7,970만원 ▲뉴A8 3.7콰트로 1억2,570만원 등이다. 특히 이달부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SUV 올로드 콰트로 TDI(7,810만원)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수입차 중 가장 많은 4륜구동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베이비 재규어`라고 불리는 재규어 X타입은 재규어 최초의 4륜구동 세단이다. 재규어의 4륜구동 시스템인 `트랙션4`는 앞ㆍ뒤 바퀴 구동력을 평소에는 40대60으로 나누고, 전륜과 후륜의 스피드 격차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해 한쪽 바퀴가 미끄러지면 나머지 바퀴에 구동력을 집중시킨다.
가격은 3.0모델 6,650만원, 2.5모델 5,890만원이다. 폴크스바겐은 인공지능형 상시 4륜구동 세단인 파사트 2.8 V6 포 모션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4륜구동 시스템은 앞과 뒤 혹은 양 측면으로 동력을 전달하는데 비해 포 모션은 대각선으로도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5,3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주 C320과 S500L 4륜구동 모델을 선보였다. 벤츠의 4륜구동 시스템은 `4매틱`이라고 부르는데 항시 전륜과 후륜에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노면의 조건에 따라 전후,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각기 조절할 수 있는 전자식 트랙션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C320 4매틱 7,650만원, S500L 4매틱 1억8,800만원이다. 역시 이 달 출시된 볼보 S60R은 전자제어식 4륜 구동 시스템으로 평상시에는 전륜과 후륜의 힘 배분이 95대5며, 도로조건에 따라 최대 30대70까지 자동으로 변환된다. 주문생산 방식으로 가격은 8,150만원.
BMW는 다음달 4륜구동 세단 325Xi를 선보인다. 325Xi의 가장 큰 특징은 상시 4륜구동과 함께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일정하게 잡아주는 HDC(Hill Distance Control)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은 미정.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비가 다소 낮더라도 안전성이 뛰어난 4륜구동형 승용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겨울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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