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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호황 속 선박가격 상승세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선박 가격 또한 상승세를 보여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로이드는 최근 한국 조선업체들이 유조선 발주 호황과 3년 이상의 풍부한 수주 잔량을 이유로 신규 선박 건조가격을 인상할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유조선이나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 대형 컨테이너선사들이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발주에 적극적이라고 로이드측은 밝혔다.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3월 현재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잔량은 980척, 3천560만GT에 달해 향후 3년 일감이 가득 쌓여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선주들은 새로 시행되는 '유조선과 벌크선에 대한 공통구조규칙(CSR)'에부합하고 2010년까지 이중선체 선박을 보유하려고 최근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운반선에 대한 발주를 늘려 신규 선박 건조가격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선박 건조가격은 초대형유조선(VLCC)의 경우 이달 현재 척당 1억3천만달러까지올랐으며, 업계에서 추가 상승요인이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원화 절상에 따른 환헤징 부족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선가가 오르고 있어 그나마 향후 수익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초대형 유조선이나 LNG선 등은 한국이 아니면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선별 수주를통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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