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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카드사 수수료 분쟁 곧 타결될듯
입력2002-02-19 00:00:00
수정
2002.02.19 00:00:00
백화점과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분쟁이 곧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카드사들은 지난 15일까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한 입장을 백화점측에 보내기로 했으나 의견조율이 늦어져 오는 23일까지 최종 통보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2.5%로 일괄 적용하고 있는 백화점 수수료율을 카드매출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슬라이딩 시스템 기준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드사들과 백화점업계는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은 실무 차원에서 백화점과 개별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견차가 많이 좁혀져 23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도 "일부에서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카드사별로 조건을 제시해오겠지만 결국은 가장 낮은 수수료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지금 백화점과 카드사들의 수수료 분쟁은 왜곡돼 알려져 있는 부분이 많다"며 "당초 백화점의 요구는 현재 카드들이 적용하고 있는 카드매출에 따라 수수료가 낮아지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현실적인 기준에 맞춰 적용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경우 비씨카드는 매출 600억원 이상, 국민카드는 매출 300억원 이상일 때 일률적으로 2.5%의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이용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 기준을 계속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이 백화점의 입장이다. 즉 매출이 많이 나면 수수료를 더 낮게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한편 신용카드업계는 어느 정도의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업계에서도 인하요구가 빗발칠 것을 우려, 이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 부심하고 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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