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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공짜 인터넷 전화' 견제나섰다
입력2009-10-05 18:20:54
수정
2009.10.05 18:20:54
무선랜 개방 따라 mVoIP 프로그램 줄잇자 음성통화 매출감소 우려해 '사용금지' 방침
이동통신업체들이 최근들어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하고 있는 공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사업자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인터넷 전화 사업자들이 무선랜(WiFi) 개방 붐을 이용해 공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이동통신업체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실행을 봉쇄하고 나선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업체인 '자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전화를 공짜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Jajah@call)을 선보이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가입자들은 이 서비스에 등록한 뒤 트위터 계정을 설정할 때 전화번호를 등록 연계하고, 트위터 창에 해당 트위터 ID를 입력하면 입력된 전화가 양쪽에서 울리면서 2분간 무료 통화가 허용된다. '자자'이용자들은 애플 아이팟 터치에서도 음성통화와 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구글도 지난 7월 리서치인모션(RIM)사의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구글 보이스(Google Voice)'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의 경우 가상의 전용 전화번호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음은 물론, 음성메일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이베이의 스카이프는 지난해 이미 3,840억분의 통화량을 기록, 전체 국제전화 사용량의 90% 이상을 점유하면서 세계 최대의 장거리 전화 회사로 등극한 상태다.
이처럼 무선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이 잇달아 등장하는 것은 무선랜 개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과 한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이 일반 장소에서 무선랜 사용을 허용하면서 이를 이용한 통신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전 지역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미국과 한국도 무선랜 개방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당분간은 무선망을 이용한 공짜 전화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를 우려한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무선랜 개방에도 불구하고 스카이프 등 무료전화 프로그램의 휴대폰 내 설치를 불허키로 이미 내부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또 미국의 AT&T와 애플사도 앱스토어에 '구글보이스'의 등록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앱스토어 등록 가능 프로그램 중 음성통화 소프트웨어는 제외하는 쪽으로 이미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무선망 개방은 데이터 통화 활성화를 위한 것이지 공짜전화를 위해 실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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