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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 환상 버리고 인간관계 다져야 성공"

[인터뷰] 황용석 앨트웰 사장

“돈을 좇아 가면 돈 때문에 망합니다” 황용석(사진) 앨트웰 사장은 건강한 네트워크마케팅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고, 휴먼 네트워크 사업인 만큼 인간관계를 돈독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을 어기는 네트워크마케팅은 경기가 좋아 모두가 풍요로울 때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금방 밑천이 드러나고 모두가 불행해진다”면서 “회사, 판매원, 소비자 모두 일확천금의 환상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 내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트웰은 설립 초기부터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을 전개한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 73년 설립 당시부터 94년까지 21년간 맞춤형 속옷, 공구, 정수기 등을 제조, 해외에도 수출한 전형적인 굴뚝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나 국내 유통의 높은 벽에 부딪히고 해외판로가 동남아로 전환되면서 자체 유통망 확보가 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취급품목의 절반 가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윤리 및 정도경영으로 업계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내수침체로 판매원들이 팔지 못해 쌓인 재고를 전량 반품 받은 일화는 관련 업계에서 널리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황 사장은 “당시 내수침체가 시작되면서 판매원들이 제품을 팔지 못해 한 명당 5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재고가 생겼는데 이들의 피해를 줄여주기 위해 전량 반품 처리했다”면서 “2001년 4,0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2002년 2,410억원, 2003년 996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도 과거에 한때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옳지 못한 방법을 썼던 적이 있지만, 실제 회사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뿐더러 기업의 영속성마저 위협을 받았다”며 “아무리 어렵고 오래 걸리더라도 옳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앨트웰은 ‘대박’을 좇는 사업자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회사다. 너무 엄격한 정책 때문에 제품을 많이 팔지 못한다는 사업자들의 불만이 나올 정도다. 이 회사는 판매원들이 높은 수당을 노리고 무리하게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번에 한 사람에게 150만원 이상의 제품은 팔지 말고, 한번 소비자가 된 고객에게는 10만~20만원 가량의 제품만 팔도록 회원들에게 주문한다. 황 사장은 “회사정책에 대해 판매촉진부서나 일부 회원들은 불만을 제기하지만 자기능력만큼만 사고 팔아야 불미스러운 일이 안 생긴다”면서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저가의 소비제품 위주로 생활소비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네트워크마케팅의 미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사업을 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한 투잡 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것. 그는 “네트워크마케팅은 인간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선진유통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소비자, 회사, 판매원이자 소비자인 회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약수를 찾아야 안정적인 산업군으로 자리잡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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