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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관세청장/발자취] 20여년간 금융정책 조율
입력2001-06-17 00:00:00
수정
2001.06.17 00:00:00
지난 73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금융정책과 사무관, 금융정책과장 등 주로 구 재무부 이재국에서 일해온 정통 금융관료다.윤 청장하면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일벌레'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시절에는 밤 12시 이전에 퇴근하는 적이 거의 없고 1년중 어린이날 몇몇 날만 빼고 매일 나와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
당시 근무를 같이했던 한 과장은 "일요일날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하러 나와서 집에 가지 않고 화요일까지 계속 일을 해 그 복장 그대로 대책을 발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상하직원 할 것 없이 대인관계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무부 공보관,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던 과거 이력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 잘하면서 사람 좋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 윤 청장은 예외라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일치된 견해다.
윤 청장은 또 외환위기 당시 'YS 독대'로도 공무원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청와대 비서관에 불과한 사람이 대통령과 독대해 외환위기의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다. 당시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외환위기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직언 이후에 윤 청장은 시련의 시기였다. 주위 동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고 외환위기 이후 강경식 부총리 등과 함께 경제청문회에도 서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자신의 상사들이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하는 상황에서도 윤청장은 살아남았다. 이를 두고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윤청장이야말로 어려움을 뚫고 나온 역전의 용사"라고 말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던가. 하마평에도 거론되지 않던 윤청장이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관세청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도 윤청장의 이런 이력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윤청장이 관세청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다.
▲청주고 ▲고려대 상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원 경제학과 ▲행정고시 합격(12회 ▲재무부 행정사무관ㆍ금융정책과장 ▲뉴욕 총영사관 재무관 ▲재무부 공보관ㆍ국제금융국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세무대학장▲재경부 기획관리실장 ▲OECD 대표부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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