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빠져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 선수들이 미첼컴퍼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14일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스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ㆍ6,253야드)에서 진행된 이 대회 3라운드. 첫날 공동 선두로 우승 기대를 고조시켰던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은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과 함께 8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첫날 역시 공동 선두였던 김초롱(20)은 이날 2타를 잃으며 합계 6언더파 공동 14위로 처졌고 안시현(20ㆍ코오롱 엘로드)은 3오버파 공동 30위, 박희정(24ㆍCJ)은 7오버파 공동 36위까지 추락했다. 전날 선두였던 미국의 헤더 댈리 도노프리오는 이날도 8언더파 64타로 상승세를 이어 17언더파 199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7언더파를 보탠 소피 구스타프손이 3타차 단독 2위에 랭크 됐고 각각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카렌 스터플스와 캔디 쿵은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4위를 이뤘다. 한편 박지은은 첫날 선보였던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이 크게 떨어지면서 순위에서도 계속 밀렸다. 이날은 버디를 6개나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 하면서 3언더파 69타를 치는데 만족했다. 이로써 선두에 무려 9타나 뒤지게 된 박지은은 최근 이어 온 우승 또는 준우승의 상승세를 잇기가 다소 버거워 졌다.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희원도 이날 3언더파 69타를 보탰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 김초롱은 이날 보기를 3개 하면서 버디는 단 1개에 그쳐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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