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룹 새 심벌 '행복날개' 발표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SK그룹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춰 새로운 심벌과 로고를 개발, 오는 11월부터 전 계열사에 적용한다. SK그룹은 5일 그룹의 경영이념인 '행복경영'을 실천하고 글로벌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심벌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고 교체에는 ▦SK㈜ 800억원 ▦SK텔레콤 400억원 등 모두 1,2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날개'라는 이름이 붙여진 SK그룹의 새로운 심벌은 연ㆍ통신위성 등을 모티브로 SK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산업을 형상화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브랜드 경영'과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도 로고 교체가 결정됐다. 로고타입도 기존의 볼드체 스타일의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부드럽고 유연하게 수정했고 '빨간색'으로 상징되던 색상도 적색과 주황색을 혼용해 사용했다. 권오용 SK기업문화실 전무는 "중국ㆍ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SK라는 두 글자의 단일 로고가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따라 로고 변경을 결정했다"며 "패기와 열정 등 SK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빨간색에 행복ㆍ따뜻함ㆍ매력 등을 의미하는 주황색을 추가해 SK의 핵심가치인 행복과 고객지향적인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로고 교체에서는 그동안 다른 계열사와 달리 디지털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을 사용했던 SK텔레콤도 빨간색으로 색상을 통일하기로 했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디지털컨버전스 시대에 더 이상 파란색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데다 그룹 비전과 문화를 공유한다는 '따로 또 같이'의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로고 교체에 대해 조순 사외이사가 주창해온 유능제강(柔能制剛ㆍ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11월부터 내년 말까지 계열사인 SK㈜의 3,800개 주유소의 폴사인을 변경하고 SK텔레콤ㆍSK케미칼 등의 로고도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 제정한 로고타입과 심벌은 세계적인 CI전문회사인 립핀컷 머서(Lippincott Mercer)가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를 포함해 107개국에 상표 출원을 마친 상태다. 입력시간 : 2005/10/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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