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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바람에도 꺾이지 않고 스스로 강해지는 잡초처럼 묵묵히 한 계단씩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이번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 미 PGA투어 우승자인 '탱크' 최경주 선수가 13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회에서 최 선수는 '2010년 비상(飛翔)'을 주제로 신종플루 및 경기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여행업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경주 선수는 "지난 2000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비제이 싱이 오전9시 반부터 오후5시까지 연습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더니 1주일 만에 몸살이 났다"며"하지만 굴하지 않고 수많은 노력과 경험으로 지금은 어떤 장소든, 어떤 상황이든 제가 칠 수 있는 샷이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가 됐다"며 부단한 노력을 강조했다. 최 선수는 또 완도 시골 소년에서 세계적 골프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얽힌 에피소드 등을 통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100여분에 걸친 강연에서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위기와 시련들을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골프선수 최경주가 아닌 '인간 최경주'로서의 숨겨진 면을 여과 없이 보여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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