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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수급 '빨간불' 저점매수 바람직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이정배 기자
또 고객예탁금 증가추세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하이일드펀드 판매를 감안할 경우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고점 매도, 저점 매수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신규자금 유입이 정체되고 있는 상태에서 25일 이후 추수감사절 휴가와 Y2K등과 관련해 외국인 마저 관망세를 보일 경우 지수 조정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난 10월26일 이후 2조3,000억원 정도 증가했으나 개인들의 주식 순매도 금액 2조원을 계산하면 3,000억원이 늘어난데 그쳤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20일 현재 56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나 하이일드펀드 판매액 2조원을 감안할 경우 최근 2주동안 1조4,000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신권의 순매도 지속과 연결되는 것으로 수급불안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투신권은 최근 6일동안 무려 5,225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이 13조원에 이르고 있는데 5월중에 판매된 주식형 수익증권 5조원의 주식편입 지수대가 750선으로 투자자들이 환매 유혹을 받고 있다. 이럴 경우 투신사들의 매도행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미수금이 20일 현재 1조1,342억원에 이르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선물연계 프로그램 매수물량도 1조원을 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증시가 단기수급 불안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 수요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현대증권의 분석이 말해주듯 중장기적으로 수급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세계 증시 강세,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 등으로 당분간 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위한 시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정을 받아도 9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밀려도 900선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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