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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올림픽 체조황제는 누구
입력2004-08-18 05:09:12
수정
2004.08.18 05:09:12
21세기 첫 올림픽 체조황제의 자리에 누가 앉을까.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올림픽인도어홀에서 펼쳐질 2004아테네올림픽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의 양태영(경북체육회)과김대은(한국체대)이 금빛 연기를 노리고있다.
남자 체조 6개 종목 예선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24명에게 출전권을 주는 개인종합은 인간 신체 모든 부분의 활용 능력을 평가해 순위를 가른다는 의미에서 진정한체조황제를 가리는 무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폴 햄(미국), 장웨이(중국), 히로유키 도미타(일본)가 왕좌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가운데 양태영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폴 햄은 최근 아테네에서 실력에 비해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정상권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인하는 전문가는 없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양웨이는 세계선수권 1위 중국이 16일 단체전에서 5위로추락, 메달권을 벗어나며 당한 망신을 개인종합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빅3'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세계선수권 3위 히로유키 도미타는단체전 철봉에서 9.850점, 링에서 9.787점을 얻는 등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일본에 28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디펜딩챔피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예비 `다크호스'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중 지난해 대구U대회에서 나란히 개인종합 1, 2위를 차지한 양태영(예선 2위)과 카자흐스탄의 자존심 예르나르 예림베톤(예선 5위)이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몰락한 동유럽 남자체조의 마지막 보루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예선 4위)와실비우 수시우(예선 5위.이상 루마니아)도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일 새벽 3시에 벌어지는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러시아.예선 5위)가 올림픽 개인종합 타이틀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호르키나는 지난 91년, 2001년, 2003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을 석권, `체조여황'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아직 올림픽 개인종합과는인연이 없는 것이 아쉬움이다.
호르키나의 은퇴 투혼에 대항하는 선수는 지난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칼리 피터슨(미국.예선 1위)과 3위 장난(중국.예선 6위).
장난은 여자 4개 종목에 모두 능해 타고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고피터슨도 개인종합에서 탁월한 재능을 지닌 가운데 평균대 마무리에서 자신만의 고득점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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