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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경주역사 화천리에/건교부,58.3㎞ 새노선 확정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문화재 훼손 최소화·경제성 고려경부고속철도 경주 노선이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를 지나는 노선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경주 역사도 화천리에 들어설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8일 교통개발연구원에 경주통과구간의 노선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 당초 예비후보로 올라있던 화천리 노선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화천리 노선이 ▲주변의 문화재가 10개로 4개 노선중 가장 적고 ▲경주의 영산인 남산의 경관을 보호할 수 있는데다 ▲접근 도로망이 좋고 ▲예상사업비도 2조8백47억원으로 가장 적어 최적 대안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통개발연구원(원장 양수길)은 이날 하오 경주시 육부촌 대회의장에서 문화계, 학계, 관계인사 및 주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려했으나 덕천리노선 채택을 요구하는 울산시민들의 집단시위로 무산됐다.
길이 58.3㎞인 화천리 노선은 형산강 아래쪽을 지나 강 위쪽인 경주도심을 통과하는 당초의 계획노선(68㎞)보다 10㎞ 가량이 짧다.
이 노선은 남산의 경관보호와 문화재 훼손 우려가 가장 적어 건설교통부, 문화체육부 등 관계 부처는 물론 문화계 인사들까지 동의한 것이다.
건교부는 경주·울산·포항 등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연내에 화천리 노선을 경주 새 노선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화천리 노선 외에 교통개발연구원이 당초 대안으로 제시했던 방내리 등 3개 노선은 교통여건과 문화재보호 측면에서 화천리보다 단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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