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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방지협약」 속 부도설 한파
입력1997-04-22 00:00:00
수정
1997.04.22 00:00:00
최상길 기자
◎실효성 의심에 매물 홍수… 700선 붕괴/진로 관련주도 다시 약세▷주식◁
부도방지협약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7백선에 포진한 매물공세로 주가지수가 하루만에 6백90포인트대로 내려 앉았다.
21일 주식시장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다가 후장 종반무렵 부도방지협약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한계기업에 대한 부도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7백선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개장초 주식시장은 일부 한계기업들이 자금사정 개선 기대감을 배경으로 크게 오른데다 외국인추가한도 확대를 앞두고 우량대형주에 선취매가 일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실적호전주, 자산가치 우량주 등 내수제조의 중소형주와 주변 테마별 우량주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따라 주가지수는 한때 6포인트 가량 상승하기도 했으나 과열을 의식한 경계성 매물과 개별중소형주에 대한 차익매물로 매매공방이 벌어지며 3포인트 가량 오른 선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매수·매도간 균형은 후장 종반무렵 은행간 부도방지 협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깨지기 시작해 결국 전날보다 3.31포인트 하락한 6백97.34포인트로 장이 마감됐다.
거래량은 매매공방이 벌어짐에 따라 4천26만주로 활발한 편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9개를 포함, 2백87개였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4개를 포함한 4백92개였다.
업종별로는 식료, 제지, 화학,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기계, 운수장비, 육상운수, 보험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고 특히 중소형주가 많이 포함된 조립금속, 어업, 음료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13일동안 상한가행진을 벌이던 태흥피혁이 보유한 자사주를 급등기간중 매각했다는 보도에 영향받아 대량거래 속에 하한가로 반전했고 진로그룹 관련주들이 다시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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