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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시장 사상최대 활황/운임지수 94… 91년 걸프전이후 최고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채수종 기자
유조선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유조선시장이 사상최대의 활황을 맞고 있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WS)이 최근 90 벽을 깨고 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1년초 걸프전 당시 특수한 상황으로 한때 1백20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 64.3에 비해서는 29.7포인트,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94년의 연평균 WS 42와는 무려 두배이상인 5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가 유조선 운임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WS 75 보다 20포인트, 사상 최악이었던 94년 6월(WS28)에 비해서는 66포인트가 상승했다.
선사들의 생산성이나 선박의 원가구조 등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WS 1포인트는 초대형유조선의 중동∼극동 운임을 기준으로 할 때 약 2천2백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바닥시점에 비해 66포인트가 올랐다는 것은 한번 운항시 14억5천2백만원의 운임을 더 받을 수 있으며 수익점을 20포인트 웃돈다는 것은 한번 출항으로 4억4천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는 이같은 운임상승 원인이 ▲세계 유조선대의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데다 ▲해체선에 비해 신규로 투입되는 선박이 적고 ▲극동지역 국가들의 서아프리카산 원유 도입이 늘면서 수송거리가 길어졌으며 ▲선진국들의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름철 수요가 끝나 운임이 떨어지는 8월에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어 운임강세 기조가 최소 3∼4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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