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병현 "한국야구 충격패? 일본이 부럽다"

팬카페 최근 근황 밝혀… '동대문운동장 철거 반대' 발언도


김병현(27·콜로라도)은 한국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야구에 참패한 데 대해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크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오전 3시53분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저 아직 살아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하고 두 나라 사이에 보이지 않은 무언가가 있지만 가끔은 (일본이) 부럽다"면서 "누군가에게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본인을 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생각하고 이해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현은 "일본 고등학교 야구팀은 수백 수천 개인 데 반해 우리나라 고등학교 팀들은 고작 50개팀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 야구부 인원이 20명에서 많은 팀은 30명까지도 있었지만 요즘 초등학교 야구부 인원은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15명정도에 불과하고 점점 학교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말 이웃나라 일본이랑은 현실이 다르다. 그런 현실에서 지금까지 배운 것 없이 힘들게 야구하면서 한국야구를 이끌어 온 선배님, 후배님들 그리고 지금은 야구 아닌 다른 일들을 하고 계시는 야구를 하셨던 선배님, 후배님들이 자랑스럽고 지금도 야구를 하고 있는 제 자신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현은 "옛날 것을 지키지 못하고 앞만 보고 너무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조금은 걱정이 된다"면서 프로축구와 민속 씨름의 인기가 예전만 같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후 "저는 앞가림도 못 하기에 저만 보고 앞만 보고 달리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에 제 자신을 돌아보고 후회도 하고 안타까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현은 "동대문 운동장 앞에서 이종범 선배님이 데모를 하고 계시는 사진을 보면서 동대문운동장이 야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인지 저에게 물어봤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에 나가서 지금까지 힘들게 훈련해 얻었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 학교의 명예도 있지만 내 자신을 더 큰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해지더라"라면서 동대문운동장 철거 반대에 힘을 보태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병현 선수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 아직 살아있습니다 여러분아녕하십니까 김병현입니다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글을 쓸려고하니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군요 시즌도 끝난지 벌써 두달 가까이 되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아서 여러분께 꼭한마디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게으른 생활방식 그리고 지난 3년간 어떤자리 어떤사람들을 만나도 편하지 않고 즐겁지 않았던 시간들에서 빠져나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정신차리고 지금 여러분들께 글을 쓰고 있읍니다 까페에 가끔 들어와 여러분들이 남긴 글들을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소흘이하는 저를 아직도 응원해주시고 표현해주시는 얼마남지않은 팬여러분 그리고 저를 아끼고 응원하다가 잘 표현하지 못하고 게으름에 질려서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야구선수 이대진 선수의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야구장에서든 밖에서든 인간적이고 성실한면에서 가끔 나에게 질투심을 유발하게끔 만드는 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일등신랑감 대진이형 지금까지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형수님과 함께 행복하게 잘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제 아름다우신 형수님 초등학생 아들과 딸아이를 데리고 식장에 대진이형을 축하하러 오신 이종범 선배님을 보면서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종범이 선배님을 처음 본 것이 제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수창초등학교 4학년 1998년 어는 여름 금남로에 자리잡고 있던 저희수창초등학교 야구부들은 청룡기 우승을 축하하는 광주일고 카퍼래이드 자리에 운동을 잠시 멈추고 선배님들을 환영하러 길거리에 나갔답니다 앞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고향으로돌아온 광주일고 선배님들 종범이 선배님 고등학교 3학년때 저는 생각 했죠 꼭 열심히해서 광주일고를 들어가고 그리고 서울에가서 전구대회에 우승해서 목에 꽃다발 걸고 저 카퍼레이들을 꼭 해봐야지 하고 말이죠 .그때 종범이 선배님 고등학교 3학년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지금세월이 흘러 봄에열렸던 월드 베이스볼클라식에서 함께 뛸수있었던 것 자체로 저는 기분이 좋았답니다 어제 종범이선배님께서 결혼식장에서 내일 선수 협의회 문제로 서울에 가셔야 된다고 하셔서 저는 별생각없이 즐겁운 시간을 보내고 평소와 다름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서울가는 비행기에서 신문을 보니 동대문 운동장 앞에 종범이 선배님이 데모를 하고 계시는 사진을 보면서(화염병과 쇠파이프는 없었음 옆에 행동대장 갑용이형 수근이형 얼굴봤음)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 과연 그곳은 야구를 하는 사람 들에게는 무엇이냐 저 혼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겨울방학 여름방학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여행도 가고 자기만에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야구를 하는 우리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고 지옥같은 시간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 오전 오후 야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일 연습을 하는데 목표는 하나 지역예선을 통과하여서 동대문운동장에서 전국대회에 나가서 지금까지 힘들게 훈련하여 얻었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 학교의 명예도 있지만 내 자신을 더 큰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곳이었는데 없어진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야구를 어디에서 하든지 별 상관없지 안느냐 하고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 운동장은 어느 화려하고 멋있는 전통이 있는 보스톤 또는 저에게 우승 반지를 준 아리조나 야구장보다 저에게 또는 지금까지 같이 운동을 해오신 선배님 후배님들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곳이랍니다 저는고등학교 시절 동대문운동장에서 대통령배 배명고와의 8강전 좌익수에서 수비를 하다가 타구에 눈을 맞고 공은 레프트에서 라이트까지 굴러가서 러닝홈런을 만들어주고 한쪽 눈이 멍들어서 앞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면서 분하고 억울하고 정말 더 보여줘야 하는데 더 할 수 있는데 하면서 마운드에서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 시합에 져서 저는 펑펑 울었답니다. 지금 생각 하면 귀엽죠 .시합에 져서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며 광주로 돌아오는 길 꼭 다시 올거다 올라와서 다시 보여주마 하고 생각하고 말이죠. 기뿌게 우승하여 웃고 시합에 지고 억울에서 울고 또 저 말고도 힘들게 운동해오신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 동문여러분들도 많은 추억과 향수가 있는 곳입니다. 게임도중 야구협회의 운영비가 없는지 불을 안키고 캄캄한데서 그냥 할 때도 있었고 그리고 동대문 야구장에서 먹고 자고 사시는 야구박사아저씨 지금도 스카우트북 적고 계시나 (이분을 국가대표 자문위원 또는 전력분석원으로 강추 모든 아마야구선수 기록 다꿰고 있음 선수들 왈 그분이 오셨어요) 그런 이곳이 없어진 다고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고 그걸 막기 위해 나이드신 두아이의 아빠 종범이 선배님이 날씨도 추운데 데모 아닌 (머라 말을 찾을수 없음 운동도 아니고 데모도 아니고 궐기대회도 아닌)것을 하고 있는데 제 자신은 조금은 부끄러워서 이런 글을 올립니다. 제 앞가림도 못하기 때문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나 하나만 잘 하고 잘 살자라는 이기적인 삶을 살고있는데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번씩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기분이 안좋을 때가 주위 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어렸을때 친구들의 부모님 또는 고마우셨던 분들 (정말 야구를 사랑하시고 저를 아껴주셨던 광주일보 김종태 회장님그리고 중학교 때 저를 많이 혼내셨던 최탁 부장님) 세월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킬수 있는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가끔은 부럽습니다.우리나라 씨름 일본의 스모 우리나라의 동대문운동장 일본의 고시엔 야구장 무언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렸을때부터 듣고 배우고 봐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한일전은 꼭 이겨야하고 두 나라 사이에 보이지 않은 무언가가 있지만 가끔은 부럽습니다. 며칠전 우리나라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본대표 선수들에게 졌습니다. 무언가 또는 누군가에게 잘못을 지적하기전에 본인을 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생각하고 이해하였으면 합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봄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에서 일본에게 질때 홈런을 맞은게 접니다. 분명 실투였고 욕심이 앞섰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최선을 다했고 일부러 맞은 것도 아니고.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대표들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가 졌기에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사회인 야구선수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지다니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크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일본고등학교 야구팀은 수백 수천 우리나라 고등학교 팀들은 고작 50개팀 정도 있습니다. 저 어렸을때 초등학교 야구부인원이 20명에서 많은 팀은 30명까지도 있었지만 요즘 초등학교야구부원이 적게는 10명에서 많게 15명정도에 점점 학교 숫자도 줄어들고 있읍니다. 정말 이웃나라 일본이랑은 틀린 현실이죠. 그런 현실에서 지금까지 배운것 없이 힘들게 야구하면서 한국야구를 이끌어온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시는 선배님 후배님들 그리고 지금은 야구 아닌 다른 일들을 하고 계시는 야구를 하셨던 선배님 후배님들 자랑스럽고 지금도 야구를 하고 있는 제자신도 뿌듯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오랜만에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해서 죄송죄송죄송합니다. 하지만 야구뿐만 아닌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 2002년 월드컵과 정규 프로축구 시즌 우리나라 민속 씨름과 스모 옛날 것을 지키지 못하고 앞만보고 너무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는 모든 것들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앞가림도 못 하기에 저만 보고 앞만보고 달리지만 가끔 혼자 잇는 시간에 저자신을 돌아보고 후회도하고 안타까워 한답니다. 세월이 흐르느 것은 막지못하기에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고 살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습니다.여러분들도 배드민턴 줄넘기 훌라후프등등 할 수 있는 운동은꼭 하시고 자신을 가꾸는것 꼭 잊지 마시고 몸이 건강하면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그럼 잘지내시고 게을러서 또 언제 다시 글을 쓸지 모르지만 이만 아녕히계십시요 (몇달전 4시간동안 쓴 것 날아가서 열받아서 피가 거꾸로 솟았는데 지금 다내려가서 글을 씁니다 그때 죽을 뻔했음다) 동대문 운동장 앞에 종범이선배님이 데모를 하고 계시는 사진을 보면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