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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폭탄돌리기’ 끝났나
입력2003-05-28 00:00:00
수정
2003.05.28 00:00:00
권구찬 기자
`분양권 폭탄돌리기` 등 부동산 투기꾼의 농간으로 이상 급등했던 일부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국세청의 중개업소 입회조사 이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거품이 걷힌 대표적인 사례는 고양시 가좌지구 벽산 블루밍아파트 33평 분양권. 벽산아파트는 지난 18일 분양 당시 미달이 예상됐지만 `떴다방`의 작전으로 청약률이 170대 1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러나 국세청의 조사가 시작된 23일 분양권가격이 4,000만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 27일 현재 2,000만원~1,500만원으로 추가 하락한 가운데 매수세마저 실종된 상태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분양 당시 떴다방의 속칭 `분양권 폭탄돌리기`로 이상 급등했으나 입회조사 이후 투매현상과 함께 분양권 값이 폭락했다”며 “최고점에서 분양권을 추격 매수한 사람은 우려했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천시 범박동 현대 홈타운 52평 분양권도 불과 4일만에 1억4,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3,000만원 떨어졌다. 현대 아파트는 중개업자와 전주의 담합으로 이상 급등한 것으로 국세청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대상 아파트와 서울 강남등지의 분양권 가격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국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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