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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제3회 한국공학상 수상자 서울대 이화영.한송엽교수

최근 제3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서울대의 이화영(61·화학공학과) 교수, 서울대 한송엽(59·전기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한국공학상은 2년마다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개발 성과를 낸 과학기술자들에게 준다. 수상자들의 연구성과를 소개한다.◇이화영 교수 모든 화학 공정에는 「반응」과 「분리」라는 두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반응을 일으킨 뒤 생성물을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李교수는 반응과 분리를 같이 일으키는 「고분자 촉매막 반응기」를 개발해 이 상을 받았다. 李교수는 『화학반응에서 만들어진 생성물을 빨리 분리하지 않으면 생성물이 다시 반응을 일으켜 다른 물질로 바뀐다』며 『고분자 촉매막 반응기는 생성물을 바로 분리해내기 때문에 효율을 높인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부산물을 줄여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 李교수는 헤테로폴리산이라는 무기물을 유기용액에 녹여 필름 촉매를 만들었다. 또 고분자물질을 반응기의 분리막으로 이용했다. 고분자물질을 분리막으로 사용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고분자 분리막은 고온에는 약하지만 여러 저온반응에 이용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李교수의 연구는 미국, 일본 등에 특허로 등록되어 있으며 세계 유명학술지에 논문이 실렸다. ◇한송엽 교수 전기 기구는 주먹구구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듯 컴퓨터를 이용해 가장 좋은 전기 기구를 만드는 것이 현대 산업의 숙제다. 韓교수는 전기 기구를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공식」을 만들어냈다. 韓교수가 개발한 공식은 「설계민감도법」이다. 『설계민감도법은 전기 기구 안의 각 부품들의 크기를 변화시켜 설계민감도를 해석한 뒤 최적의 전기 기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韓교수는 설명한다. 그는 이 방법을 이용해 직접 전기 기구를 만들기도 했다. VTR 안에는 테이프를 돌리는 헤드 드럼이 들어 있다. 헤드 드럼은 일정한 속도로 돌아야 하는데 흔들리는 드럼이 많았다. 韓교수는 91년 삼성전기와 함께 자신의 방법을 써서 잘 흔들리지 않는 드럼을 개발해냈다. 이 드럼은 당시 최고로 꼽히던 일본 제품보다 더 성능이 좋았다. 특히 새로운 설계법으로 드럼을 개발했기 때문에 96년 독일 PAPST사의 특허소송 등 외국회사의 특허소송을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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