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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임성아 "나도 있다"

세이프웨이 첫날 강수연과 함께 선두와 3타차 6위

강수연(29ㆍ삼성전자)과 루키 임성아(21ㆍMU)가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코리안 군단’의 한결 두터워진 선수층을 과시했다. 반면 ‘주포’ 격인 우승 경력자들은 시즌 3번째 대회에서도 좀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을 조바심 나게 했다.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터스티션마운틴CC(파72ㆍ6,6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강수연과 임성아는 나란히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6위를 달렸다. 7언더파를 기록한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림슈아이(말레이시아)와는 3타차. 미국무대에 본격 진출한 이후 3번째 시즌을 맞은 강수연은 4개의 파4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시즌 첫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밝혔다.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13위에 올랐던 국가대표 출신 임성아는 단 3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정교한 아이언 샷 솜씨를 뽐내며 첫 상위 입상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선두권에는 1위에 나선 ‘실력파’ 오초아를 비롯해 1타차 공동3위(6언더파)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줄리 잉스터(미국), 공동9위(3언더파) 그룹에 캐리 웹(호주), 캔디 쿵(타이완), 신예 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포진해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로 꼽혔던 박지은(26ㆍ나이키골프)과 박세리(28ㆍCJ) 등은 첫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리조나가 홈이나 다름없는 박지은은 13번홀(파5)에서 이글 1개를 뽑아냈지만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더해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공동24위에 자리한 박지은은 다음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은 사흘간 경기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박세리는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공동42위(72타)에 처졌다. 김미현(29ㆍKTF)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17위에 올라 나름대로 깔끔한 출발을 보였을 뿐 한희원과 박희정, 김초롱 등도 박세리와 나란히 공동42위에 머물렀다. 국내 상금왕 출신 루키 김주미(21ㆍ하이마트)는 박지은, 조령아 등과 나란히 공동24위에 랭크돼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갤러리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아마추어 위성미(16ㆍ미국명 미셸 위)는 공동63위로 부진했다. 아버지 대신 닉 팔도(영국)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여성캐디 패니 수네손(스웨덴)을 대동하고 나선 위성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쌀쌀한 아침 이른 시각 10번홀부터 경기에 들어간 그는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과 페어웨이우드 샷을 잇달아 물에 빠뜨리고 5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대회 챔피언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2연패와 함께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ADT챔피언십과 지난 7일 끝난 마스터카드클래식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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