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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는'청년이 문제다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가운데 직업이 없는 유휴인력 규모가 133만명에 이르고 이중 상당 부분은 아예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놀고먹는 젊은이들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연구원이 분석한 '청년층 노동시장의 구조변화'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청년층 실업자가 24만 2000명, 교육훈련을 받지않고 무직상태로 남아 있는 젊은이가 10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청년층 유휴인력은 전체 학교졸업 및 중퇴인력의 25%수준으로 학업을 마치고도 직업 없이 놀고 있는 젊은이가 4명중 한명꼴인 셈이다. 청년층 실업의 증가 추세가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또 경제 상황에 따라 실업이 늘었다 줄었다 하기 마련이지만 한창 일할 연령층의, 더구나 고급 인력의 유휴화가 인력부족시대에서 국가경제발전에 적지 않은 저해요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유휴인력의 상당부분이 처음부터 일자리를 구하려 하거나 직업교육 자체를 마다하고 부모에 기대여 살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아예 근로의욕을 상실했거나 포기한 젊은이가 많다는 뜻이기도해서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의 유휴인력 비율이 남성에 비해 2배가까이 높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이유로 육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인력의 사회 경제적 활용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서 육아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은 여성인력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정책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말해준다 할 것이다. 반면 남성의 경우 놀고 있는 이유중 가장 많은 부분이 취직준비와 가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도 취직 노력보다는 애초부터 부모에 기대어 편하게 살려는 '배짱이 족'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칫하면 이들 젊은층에게 놀고도 잘 살 수 있다는 그릇된 풍조를 심어주고 일자리를 찾아도 얻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상대적 위화감을 불러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국가적으로 큰 인력손실이며 소득의 불균형이나 분배의 불공정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지금은 취업난과 구인난이 얽혀 있는 고용불균형이 심화되어가고 있지만 머지 않아 전산업에 걸쳐 직능별 계층별 수급불균형과 이어 전반적인 인력난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현실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태로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유휴인력을 생산활동으로 유인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자산은 사람과 교육뿐이라고 하면서도 교육된 젊은 인력을 놀게 방치해서는 안될 일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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