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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내홍' 점입가경
입력2005-06-08 17:42:09
수정
2005.06.08 17:42:09
친노파·지도부 실용주의 노선 맹공에 부담<BR>"대통령 측근으로 백의종군의 길 선택" 표명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계열’의 맏형격인 염동연 의원이 8일 상임중앙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4ㆍ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 공방에서 시작된 당ㆍ정, 당ㆍ청, 당내 갈등이 최근 당내 친노계열과 지도부의 실용주의 노선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자 이에 대한 부담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게 염 의원 본인의 설명이다.
염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박한 정치환경에서 (대통령) 측근이라는 업보를 가진 저로서는 백의종군하는 길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또 “당이 소모적인 노선 논쟁으로 상처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의지와 무관하게 노선 논쟁의 한쪽 끝 대척점에 서있다는 사실에 커다란 부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해찬 총리와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 당 안팎에서 대통령 측근의 발호에 대한 맹공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친노계열의 맏형으로서 취한 행동이란 것이다.
또 그가 영입 작업을 벌였던 최인기 의원이 민주당행을 결정하고 최근 호남 출신 원들의 지역 민심 이반에 따른 탈당 움직임도 당내 호남 세력의 중심이었던 그에게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비리의혹이 사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전 우리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탄강 개발 관련 여권실세 개입설’을 제기했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이 지목한 여권실세가 염 의원이라고 보고있다.
염 의원의 사퇴는 확산되고 있는 당ㆍ정ㆍ청, 당내 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고 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당ㆍ정ㆍ청 관계의 실질적인 쇄신을 이끌어 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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