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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누가 뛰나]충남
입력2002-02-25 00:00:00
수정
2002.02.25 00:00:00
심대평지사-이완구의원, 자민련 공천 "양보없다"충남지사 선거는 심대평(61) 지사와 자민련 이완구(51) 의원이 자민련 후보 자리를 놓고 공천경합을 벌이고있다.
심 지사는 상대 후보들에 비해 안정적인 당선 권에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3선 도전에 따른 '혼자만 해 먹으려 한다'는 비판이 적지않다. 그는 이 같은 독식론에 이어 지역민들의 '식상하다'는 느낌도 불식해야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심 지사는 25일 "사람이 아니라 급격한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3선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나 자민련의 입장에서는 이 지역에서 당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는 현실을 감안, 결국 심 지사를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심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이완구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당 안팎에서는 한 때 이 의원이 자민련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탈당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돌았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아직 시간이 있다"며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김종필 총재의 의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재는 지난 3일 심 지사를 비롯해 홍선기 대전시장, 이원종 충북지사와 함께 골프 회동을 가져 혹시라도 있을 시ㆍ도지사의 탈당에 대비, 집안 단속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을 볼 때 자민련 공천은 심 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이 의원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 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대통령 행정 수석 비서관을 거쳤으며 이 의원은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성균관대를 졸업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의 경우 자민련과 연합 공천 또는 합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대 이후 막판에 후보를 내세운다는 전략아래 이인제 고문 대선캠프의 전용학(50)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외부 인사의 영입에도 나서 조성태(60)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 초선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장기욱(56) 서산ㆍ태산 지구당 위원장과 '충청 리더스'회장인 김용래(68) 전 서울시장이 공천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 위원장은 충남 서산 생으로 서울대를 나왔으며 김 전 시장은 총무처 장관을 거쳤다. 그러나 당내에서 자민련 이완구 의원을 영입해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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