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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장사' 전노동계로 확산
입력2005-05-16 18:26:32
수정
2005.05.16 18:26:32
경찰, 현대차외 울산 대기업노조도 혐의포착 수사착수<br>검찰 '리베이트' 택시노련 사무처장 사전영장
'취업장사' 전노동계로 확산
경찰, 현대차외 울산 대기업노조도 혐의포착 수사착수검찰 '리베이트' 택시노련 사무처장 사전영장
勞도덕성 또 치명타
한노총, 검찰 칼날에 초긴장
유전·청계천 이어 노동계 고강도수사
검찰의 노조비리 수사가 취업비리에 국한되지 않고 노동비리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검찰은 한국노총의 근로자복지센터 건립과정 의혹뿐만 아니라 현대차 전임 노조위원장의 노조사업과 관련한 리베이트 수수혐의 등 노조의 구조적 비리에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16일 현대차 채용비리를 수사하던 중 전 노조위원장 이모씨의 차남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에 6억~8억여원의 뭉칫돈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내사결과 이 돈이 과거 창사기념일 등에 지급된 노조 선물구입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리베이트 명목으로 이씨가 수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노조 선물 등을 납품한 업체 대표 4~5명을 소환, 실제 리베이트를 지급했는지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지검은 현대차 입사비리와 관련, 입사 추천을 해주고 3,000만여원을 받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현 노조 대의원 겸 현노투(현대차노동자투쟁위) 위원장 H(38)씨를 이날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노조 전ㆍ현직 대의원 5~6명을 이날 추가 소환, 채용비리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울산 지역의 다른 대기업 노조에서도 '취업장사' 혐의를 포착,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대기업 노조 간부 A씨가 지난해 말 생산직 입사 희망자들로부터 입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만간 해당 노조 간부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다른 기업의 생산직 사원채용에 간여해 2,000만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최모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들 회사의 경우도 노조 간부 등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채용비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이날 절차상의 문제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양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택시노련과 한국노총 비리의 핵심인물로 열흘 넘게 도피 중인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도시개발에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도피 중인 임남훈 택시노련 경남본부장은 이날 금명간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입력시간 : 2005-05-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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