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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 부처 중폭개각 전망
입력2002-07-08 00:00:00
수정
2002.07.08 00:00:00
■ 개각앞둔 청와대DJ, 일정물리고 심사숙고 이총리 교체·유임놓고 촉각
지난 주말부터 개각과 관련한 청와대 내 핵심인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결정되면 바로 발표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개각이 임박했음을 감지할 수 있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 특히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이 8ㆍ8 재ㆍ보선 출마를 위해 8일 오전 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조기 개각이 불가피해졌다.
그렇다고 당장 개각을 단행할 것 같지는 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8일 오후 남궁장관의 사표를 수리하지만 바로 후임을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일,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가정보원, 민정수석실 등에서 제출된 보고서를 챙기고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개각문제를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의 관심은 무엇보다 이한동 총리의 교체 여부다. 여야의 두 후보가 총리교체를 요구했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청와대와의 관계가 원만하고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만한 행정력과 정치력, 경륜을 갖춘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여야 두 대통령 후보의 요구를 그냥 무시할 수도 없다. 또 바꾼다면 국회의 임명동의도 문제다. 이래저래 총리 교체 문제는 여권의 역학구도와 맞물려 있다.
아울러 교체 검토 대상 각료로는 남궁 장관 이외에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해 인책론이 제기되는 김동신 국방장관, 선거와 관련있는 송정호 법무, 이근식 행자부 장관, 업무수행면에서 문제가 지적돼온 일부 각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비경제부처의 A장관과 경제부처의 B장관의 경우 각각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업무수행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경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김 대통령과 함께 당적을 정리했던 방용석 노동, 김동태 농림, 유삼남 해수, 한명숙 여성부 장관 가운데 일부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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