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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은 美상의가 보호?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미국기업인 제일은행은 미국상공회의소가 보호한다(?)'지난 19일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의 면담 당시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M)회장이 이례적으로 배석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위원장과 호리에 행장의 이날 회동은 존스 회장의 주선에 의해 이뤄졌으며, 아예 존스 회장이 그 자리에 배석했던 것. 존스 회장은 뒤이어 이상룡 예금보험공사 사장과의 면담 자리에도 호리에 행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의 주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제일은행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자 호리에 행장이 직접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존스 회장이 배석한 공식적인 이유는 그가 제일은행의 법률고문인 김&장의 소속 변호사이기 때문.
그러나 금감위 내부에서는 이날 존스 회장이 배석한 데 대해 말들이 많았다. 주한 미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며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감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적극 나선 이유가 뻔하기 때문이다.
면담을 주선하고 배석하는 행위 자체가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호리에 행장이나 존스 회장이 그러한 사실을 의식하고 행동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다. 정황을 아는 일부 간부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양측은 회동자리에 존스 회장이 배석한 사실은 물론 대화내용에 대해서도 일체 함구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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