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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中企 살리자"
입력2009-03-01 17:42:49
수정
2009.03.01 17:42:49
매출감소로 신용등급 떨어져도 올핸 대출회수 않기로
중소기업이 지난해 매출과 순익 감소, 신용등급 하락 등 실적악화로 대출상환 요구를 받거나 이자를 올려줘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은행들이 여신규정을 완화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경우 대출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도 이 같은 규정완화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소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것으로 우려되자 내부 규정을 개정해 대출회수나 금리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등급이 내려가면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이도록 여신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또 매출액을 웃도는 대출은 ‘요주의’로 분류, 대출총액에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과 매출감소는 대출한도 축소로 연결돼 대출상환 압력을 받게 되는 셈이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기업은행 등은 이에 따라 2008년도 결산에서 매출이 줄고 등급이 하락해도 대출회수에 나서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여신액을 밑돌아도 요주의로 분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부 은행은 신용평가모형에 따른 평가 결과 신용등급이 떨어졌어도 개별심사 등으로 이를 조정해 신규대출까지 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외감법인 1,1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44%의 등급이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이 한도만큼 대출을 받고 있다”며 “매출감소로 등급이 하락하면 한도가 줄어 회수에 나서야 하지만 올해는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도 “매출이 줄고 등급이 내려갈 때 대출을 회수하고 안 하고는 은행이 판단할 문제”라며 검사 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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