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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서 분가… 업계 ‘5위’/「최종부도」 경남모직 어떤회사
입력1997-12-10 00:00:00
수정
1997.12.10 00:00:00
권구찬 기자
◎재고누적·계열사보증 등 화근9일 최종부도 처리된 경남모직은 한일그룹 계열의 한일합섬에서 분가한 기업으로 모직업계에서는 5위권에 속하는 기업이다.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의 동생인 김중건씨가 회장으로 있으며 상속과정에서 분가, 지난 95년 법적으로 한일과 완전히 분리됐다.
경남모직은 지난 56년에 설립된 41년 역사의 방모업체로 방적과 직조, 염색가공 등 모직제품 일관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완제품시장에도 참여, 여성복과 남성복, 캐주얼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종업원 8백여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자본금과 자산총액은 1백67억원, 2천1백76억원에 달한다.
경남의 부도는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재고 누적과 금융시장 마비에 따른 자금경색이 주된 요인. 또 환율상승으로 원자재인 양모가격이 20% 가량 인상됐지만 경기불황으로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건설경기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계열사인 한효건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이 허약체질의 경남모직을 부도로 몰고간 주 요인이 됐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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