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이동통신사 상관 없이 무제한으로 무료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18일 KT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오는 2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기본료 6만7,000원~12만9,000원의 총 4종이며,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모든 휴대전화ㆍ유선전화로 전화할 때 통화료가 무료다. 문자메시지 역시 단문ㆍ멀티메시지, 조인(Joyn) 모두 공짜이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요금제에 따라 5기가바이트(GB)~무제한이다. 앞서 15일 LG유플러스가 선보인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와 거의 같은 구성이다. KT 측은 "기존 KT 무료통화 요금제의 경우 12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지만 새 요금제를 택하면 월 5만8,000원 저렴하게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요금이 2,000원 가량 더 저렴하긴 하지만, 실제 요금은 LG유플러스와 같다. 약정을 맺고 가입할 경우 5만1,000원(완전무한 67, 무한자유 69 기준)으로 월 요금이 할인되기 때문이다. 이 요금제는 10월31일까지 KT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대신 KT는 경쟁사에는 없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이월'은 남는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겨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표현명 KT T&C부문장은 "가입자들이 통화료 부담 없이 마음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요금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요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이통시장에 '무료통화' 바람이 일상적인 흐름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 가입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요금제 출시 후 3일 만에 10만2,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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