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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4년만에 5%대 회복하나
입력2005-12-06 10:01:45
수정
2005.12.06 10:01:45
건설 부진-수출 호조-소비.투자 회복-물가 상승<br>체감경기 회복은 수년간 5%대 성장해야 가시화
내년 경제성장률 4년만에 5%대 회복하나
건설 부진-수출 호조-소비.투자 회복-물가 상승체감경기 회복은 수년간 5%대 성장해야 가시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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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5.0%로 전망하는2006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초 바닥을 탈출한 경기가 하반기들면서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경기부진을 감안하면 5% 성장으로 당장 피부로 경기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4년만에 5%대 성장 회복 전망 한은의 전망대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5.0%를 달성한다면 2002년 이후 4년만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2002년 7.0% 성장 이후 2003년 3.1%, 2004년 4.6%, 2005년 3.9%(잠정) 등으로우리 경제는 3년 연속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세를 거듭해왔다.
특히 신용카드 남발 등으로 인한 인위적 내수부양이 이뤄졌던 2002년의 거품상황을 감안하면 2000년의 8.5% 성장 이후 사실상 6년만에 5%대 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4년간 부진을 거듭한 후 내년중 5% 성장이 이뤄진다는 것은 기저효과가상당부분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체감경기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수년간 성장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서 경제의 전체적인 덩치가 왜소해진 상태에서 모처럼만에 5% 성장을 달성하더라도 성에 차는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경기호조를 느끼기 위해서는 5%대의 성장률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소비.투자 회복..수출 호조지속..건설은 상대적 부진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출이 두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회복이 뚜렷이 이뤄질 것이라는점이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조정의 진전, 소득.고용의 개선, 주가상승 등에 힘입어 4.
5%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3.0%로 반전된 후 내년에는 증가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3.9%에서 내년 5.4%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2002년 7.5% 증가 이후 2003년 -1.2%, 2004년 3.8%, 2005년 3.9%(잠정) 이후 4년만에 5%대 성장세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민간투자사업의 본격적인 실시 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1.
7%에 머물면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출은 10.8%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수입도 내수회복으로 증가율이 올해 6.1%에서 내년 10.4%로 높아질 것을 보인다.
수출호조세가 지속되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함께 회복되면서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올해 2.3%포인트에서 내년 3.8%포인트로 높아지는 반면 수입요인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1.6%에서 내년 1.3%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동안 수출이 나홀로 성장을 견인해온 것에서 탈피, 내.외수간 불균형이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 물가오름세는 확대..서비스수지 적자 눈덩이 우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3.0%로 올라설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중 2.6%에서 하반기는 3.4%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임금안정에도 불구하고 교통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과 담배가격의 인상, 고유가와 내수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원유와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3%에서 내년 2.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한은의 중기목표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조적인상승세가 감지된다면 콜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17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60억달러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서비스수지와 소득 및 경상이전 수지 적자는 올해 17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 서비스산업이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비용,대외송금 등으로 빠져나가는 외화가 눈덩이처럼 늘면서 이 부문의 적자규모가 사상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5% 성장률 달성의 주요전제
한은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4.0%로 올해의 4.2%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내다봤다. 세계교역신장률도 7.2%에서 내년에는 6.9%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정도면 과거평균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유가의 지속으로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55달러로 올해의 51달러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0엔을 웃돌고 있으나 내년중 달러화 약세로 112엔까지떨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국내여건으로는 8.3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소비와 건설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지만 그 영향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특히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면서 소비가 저축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으나 흑자주체인 가계의 이자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의 경우 그동안 쌓아둔 상당규모의 현금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12/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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