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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 공시 대표이사, 민주 비례대표 6번올라 논란

'태양광' 불성실 공시로 300억 차익 정국교씨

지난해 불성실 공시로 30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려 비난을 샀던 정국교(48) 에이치앤티 대표이사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6번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태양광 관련 불성실 공시로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장본인이 국회의원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도덕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에이치앤티는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양전지 원료인 규소광산 개발 업체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이후 4,000원~5,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 급등 사유를 묻는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청에 ‘태양광 원재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8월17일 ‘태양광 사업 본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사항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져 10월8일 주가가 장 중 한때 8만9,7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정 대표는 10월 9~10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보유 주식 40만주를 처분해 343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정 대표가 지분을 처분한 뒤 주가는 하한가 행진을 시작했다. 11월8일 에이치앤티는 태양광 사업 관련 MOU 취소를 공시했고 11월21일 회사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고점 대비 15분의1로 토막이 났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주식매각은 주가 과열을 경고하는 차원이었다”며 “불성실 공시와 관련해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경미한 위반으로 결론이 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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