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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한국미생물기술
입력1999-08-01 00:00:00
수정
1999.08.01 00:00:00
구본탁(38) 한국미생물기술 사장은 이렇게 불릴 만 하다.공장 폐수 때문에 물이 고 온갖 배기가스로 공기가 더럽협지고 있다. 또 땅도 점차 죽어가고 있다. 땅을 히는 주범은 각종 기름. 불법적으로 흙에 뿌려진 폐유가 생명의 뿌리인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具사장은 미생물을 이용해 폐유로부터 토양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종전에도 이런 기술은 있었지만 현장에 이를 적용하기는 具사장이 처음.
지금까지는 토양이 페유에 오염되면 고작 폐유를 불질러 없애거나 오염된 흙을 땅 깊숙이 파묻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특히 매립방법은 임시방편이어서 2차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具사장이 상용화한 기술은 기름을 먹고사는 미생물만을 집중 배양해 오염지역에 유포하는 기술. 대개 한 두 달이면 원래 토양으로 복원된다.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지만 具사장은 아직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토양정화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다 우선 편한 마음에 매립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불법적인 매립을 규제할 법규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具사장의 설명.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는다. 환경문제가 21세기 최대 화두(話頭)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이 빛을 볼 날도 머지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미생물기술은 96년 KIST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6명이 힘을 모아 설립했다. 지금은 직원이 20명이며 이중 14명이 연구직을 맡고 있다.
具사장은 『생명공학연구소 시절 애써 개발한 신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일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회사를 설립했다』며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소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具사장을 포함 전직원의 평균 나이가 30세를 밑돈다. 『땅을 지키겠다』는 이들의 젊은 포부가 여름햇살처럼 싱그럽다. /과학문화지원단 이종섭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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