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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찬바람에 은행예금도 ‘꽁꽁’/한은,작년 수신동향

◎5억이상 거액계좌수 급감/“기업 주고객” CD·금전신탁 등 비중 줄어/수신액 증가세도 둔화… 만기 장기화 경향경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은행들의 총수신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업들이 주고객인 거액예금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중 은행수신동향(확정)」에 따르면 대부분의 예금주가 기업일 것으로 추정되는 5억원이상 거액 저축성 예금은 95년말 2만9천개에서 지난해말에는 2만3천개로 6천개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액은 95년말보다 6조원가량 늘어난 20조9천6백6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계좌수는 크게 줄었으나 금액이 늘어난 것은 기업간 자금사정이 양극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전신탁과 CD의 5억원이상 거액계좌도 좌수나 금액은 늘었으나 전체 수신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금전신탁의 총수신에서 거액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좌수기준으로 95년말의 0.4%에서 지난해말에는 0.3%로, 금액은 41.3%에서 38.2%로 떨어졌다. CD도 거액계좌의 비중이 좌수기준으로는 8.9%에서 6.4%, 금액기준으로는 70.3%에서 68.7%로 각각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한햇동안 은행 총수신은 전년대비 57조2천8백20억원 증가한 3백56조7천4백억원을 기록, 증가세가 전년의 60조8천7백20억원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은행 예금증가액은 23조5천8백80억원으로 은행 총수신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를 차지, 지난 95년의 32%보다 높아진 반면 금전신탁 증가액은 26조2천20억원으로 총수신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년의 52%보다 낮은 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신탁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으로 예금 수신은 호조를 보인 반면 금전신탁으로의 자금유입은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CD나 표지어음 등 시장형 상품의 수신도 95년에는 10조1백80억원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7조4천9백20억원 증가에 그쳐 수신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다. 은행 예금의 기간별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정기예금의 경우 3년이상 정기예금이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좌수 기준으로 95년의 48%에서 지난해에는 61.8%로, 금액기준으로는 18.3%에서 23.3%로 각각 높아졌다.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장기성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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