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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재경차관 "금리 인상 필요 요인 약화"
입력2005-09-12 09:39:14
수정
2005.09.12 09:39:14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2일 "현재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는 요인들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콜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CBS) `뉴스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금리정책이 경기에 선행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미"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차관은 "박 총재의 말씀은 금리정책이 경기 동향에 뒤따라 가서는 안되고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현재 경기회복세가 견조하지만 고유가등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금리를 올릴 요인이 약화되고 있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물가도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아서인지 안정돼 있고 부동산가격도 8.31대책 이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유가 등으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지난 8일 "금통위가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 조정을 검토해야 할단계에 이르렀고 10월 금통위에서 이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콜금리 인상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차관은 또 경기상황에 대해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건설.설비투자 부진,고유가, 교역조건 악화 등 불안요인이 있다"면서 "하반기에 4∼5% 정도 성장하면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4%가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초부터 가파른 유가 상승을 극복하고 이 정도의 회복세를 이뤄낸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31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서서히 하락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송파 신도시에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면 주변 지역의 집값도 안정되는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가 지수의 사상 최고점 돌파와 관련,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한국내외의 평가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8.31대책에 따른부동산 자금의 금융시장 유입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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