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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자 여성이 더 많아/북한 인구센서스 주요내용

◎여성 68.9% 경제활동… 취업인구 절반차지/공장근로자 농민의 2.7배 “공업사회 구조”북한의 인구센서스 결과는 북한의 노동인력 구조가 생산성이란 측면과는 거리가 먼 왜곡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북한의 취업인구중 여성인력이 절반을 차지하며 특히 공장 노동자와 농민 등 육체노동자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93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한 북한 인구센서스의 부문별 내용을 요약한다. ◇총인구 규모=북한 총인구는 93년말 현재 지역별 인구를 합할경우 약 2천1백2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과 에버시타트의 93년도 북한인구 추정치 2천2백65만명과 약 1백44만명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그런데 연령별 인구비율과 도·농 인구비율을 제시한 통계에서는 총인구가 약 2천52만명으로 나타나 지역별 인구합계와는 약 69만명(남 65만, 여 4만)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이 총인구 규모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군인들의 숫자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왔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이 연구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최대 추정가능 군인수 약 1백25만명을 북한 인구센서스 자료에 나타난 지역별 총인구에 더하면 북한의 총인구는 약 2천2백46만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추정치와 약 19만명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역별 인구 분포 및 동태=북한은 남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 보다 대도시 인구편중 현상이 심하지 않다. 수도 평양의 인구는 2백70여만명으로 전체 인구중 13.4%에 불과했다. 이는 90년을 기준으로 하여 남한 전체인구의 24.4%인 서울인구와 비교할 때 약 절반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대도시의 인구편중현상이 심하지 않은 것은 거주이전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7년 현재 북한의 인구이동율은 전체 인구의 5.9%로 같은 시기 남한의 22.6%와 큰 차이가 난다. 또 북한 인구동태는 경제수준이 낮고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나 기대수명(69.8세)은 높고, 출생률 및 사망률은 낮게 제시하고 있어 이미 개도국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보고서는 지적했다. ◇노동력구조=93년 현재 16세 이상 전연령층을 기준으로 한 북한의 노동가능인구(군인 제외)는 1천4백47만6천여명으로 총 인구의 70.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실질 경제활동인구는 1천1백여만명으로 76%의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한의 47% 보다 훨씬 높은 68.9%로 나타났다. 북한의 직업별 인구분포 특징은 첫째, 농민 보다 기업소의 노동자수가 약 2.7배 많게 나타나 북한이 농업사회가 아닌 공업사회구조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취업인구중 여성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9.5%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성인 군인수가 제외됐기 때문이며 셋째, 특히 사무원 보다 농민·노동자 직업의 여성인력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성별을 무시하는 북한 사회주의의 직업관이 잘 드러나고 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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