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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학문화 확산 현장을 가다] <1> 경남 로봇산업

로봇산업 활력 불어넣는 메카 부상…로봇사용대수 세계 5위·밀도 2위 "최적지" 평가<br>경남도, 5년간 2,000억투입 '로봇밸리' 조성추진…핵심부품 국산화 과제

[지방과학문화 확산 현장을 가다] 경남 로봇산업 로봇산업 활력 불어넣는 메카 부상…로봇사용대수 세계 5위·밀도 2위 "최적지" 평가경남도, 5년간 2,000억투입 '로봇밸리' 조성추진…핵심부품 국산화 과제 • "지식기반 산업수도 건설" • "창원, 경남 클러스터 출발점" 국내 최대 선박ㆍ자동차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는 경남 지역에는 많은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10여년간 정체해 있는 국내 로봇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경남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등의 지원에 힘입어 경남 지역 로봇산업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로봇사용대수 세계 5위, 로봇밀도 세계 2위인 경남 지역은 생산과 수요가 공존하는 로봇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기에는 최적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생산자와 수요자,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맞물려 활성화되고 있는 경남 로봇산업을 살펴본다. 경남 지역은 기계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로봇산업을 포함한 메카트로닉스 산업이 일찌감치 발달해왔다. 이 지역은 국내 기계산업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며 인근의 조선ㆍ자동차업체에 힘입어 기계산업의 핵심 분야인 NC공작기계와 로봇산업의 생산액이 전국의 80%를 상회하는 기계ㆍ로봇산업의 집적지라 할 수 있다. 일대에는 로봇 생산업체를 비롯, 선박ㆍ자동차부품 업체 등 로봇 수요업체가 산재해 있어 생산과 구매가 원활하게 이뤄져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로봇산업이 그동안 큰 빛을 보지 못해왔던 것은 주요 핵심기술이 미비한데다 산업 자체가 장기적인 대형투자를 요구해 이를 감당할 만한 기업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70년대 말 자동차 전기전자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대기업 중심의 제조용 로봇개발이 시작됐지만 90년대 이후 대부분의 업체들이 핵심요소기술과 기반기술이 미비해 주요부품을 일본 등지로부터 수입하는 바람에 원가절감의 한계에 부딪쳤고 이에 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기술개발보다는 완제품을 수입하는 형태로 돌아서게 됐다. 지난 30년 동안 경남 지역의 산업규모는 세계 6위로 비대해졌고 로봇사용대수는 세계 5위, 로봇밀도는 세계 2위로 확대됐지만 로봇산업의 원천기술이 선진국과 5~8년이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남도는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수요를 기반으로 한 로봇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자동차ㆍ선박 등 경남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시설에 소요되는 로봇을 자체 개발해 충당하자는 것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지능형 로봇개발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로봇생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토양을 만들어가자는 복안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마산밸리와 경남로봇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남 로봇밸리 단지를 조성하고 ▦로봇 관련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사업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을 분야별로 특화한다는 방침 아래 선박ㆍ교량 등 대형 철 구조물의 제작현장에 투입할 인간공존형 제조 로봇개발에 착수, 오는 2005년까지 기초기술을 확보하고 2007년에는 시제품을 출시, 2009년에 상품화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ㆍ해양 분야는 선박 블록 제조에 투입될 용접 도장용 로봇을 개발하고 최대 10톤 규모의 대형구조물 핸들링 로봇과 수중ㆍ육상 항만작업용 로봇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및 자동차 제조용과 정밀기계제조 분야, 가전제품 및 방위산업 분야 등의 사용될 로봇개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로봇산업 육성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관련업계의 협력을 강조하고 獵? 로봇생산업체인 두산메카택의 경우 84년 일본업체 아스카와사와의 제휴를 통해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용접 로봇을 공급해왔다. 98년에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로봇을 국내업체에 공급한 데 이어 10월에는 삼성전자 유기EL 생산라인이 들어갈 진공용 로봇 18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로봇 분야 매출규모는 400억원 가량으로 국내 관련 로봇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의 고민은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다. 박승기 FA사업부문장은 “국내업체들의 로봇 기반기술이 매우 취약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요구된다”며 “제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모터와 감속기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건조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단디’ 용접로봇을 현장에 적용하는가 하면 차세대 지능형 로봇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300억원의 연구자금을 투입, 용접ㆍ도장 등 산업용 로봇은 물론 앞으로 시장이 밝은 인간공전형 로봇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먼저 국내 수요가 뒷받침되는 선박용접 로봇시장을 목표로 선박 제작공정에 투입될 크고 작은 조립용 로봇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현지 10여개 로봇 관련 전문 중소업체들이 로봇조립과 패널 부분을 맞아 공동 제작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업체간의 기술교류 및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 로봇연구소의 권순창 부장은 “앞으로 선박 등 작업환경이 취약한 3D업종이나 위험요소가 큰 작업현장에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일을 할 것”이라며 “로봇개발에 투입되는 개발자금은 로봇의 생산효과와 맞물려 기업의 이익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도 울산ㆍ창원 등지의 전문 중소업체들과 함께 자체 선박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용접용 로봇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여객선 건조에 필수적인 10㎜ 이하 박판 용접용 로봇개발에 착수함과 아울러 레이저 절단기와 도장용 로봇 등의 개발도 서두를 예정이다. 김재훈 상무는 “현지 중소업체들이 로봇 공동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금형과 측정기술 등의 정밀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로봇제작에 따른 정밀측정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 경남도가 투자해 건설하는 경남거점로봇센터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퓰러사이언스 박훈기자ㆍ구본혁기자 입력시간 : 2004-06-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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