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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
입력2000-08-29 00:00:00
수정
2000.08.29 00:00:00
김호정 기자
[창간40돌 특집] IMF3년 현지르포홍콩…인터뷰에드워드 륭 "換亂, 경제체제 강화 전화위복"
『지난 97년 홍콩에 밀어닥친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는 새롭게 경제체질을 강화할 수있는 보약으로 작용했습니다.』
매년 20회이상의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고 홍콩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에드워드 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년간 홍콩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홍콩경제는 부동산과 증시 등에 거품이 형성돼 있었고 사회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약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지금은 물가 안정과 수출경쟁력 회복 등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인도네시아, 한국 같은 주변국과 달리 홍콩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없이 「환란 태풍」을 벗어난데는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세계 4위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기여했다는 게 륭 박사의 분석이다.
아시아의 위기는 신뢰감 상실, 특히 금융부문의 부실에 따른 외국 투자자금 이탈에 따라 촉발됐으나 홍콩은 위기 직후 외환보유고와 통화거래를 연동시키는 과감한 조치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콩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세계로 문호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지금과 같은 비(非)자본주의적인 고정환율제도를 고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동안에도 중국이 수차례에 걸쳐 위안화의 환율변동폭을 확대했지만 홍콩 수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의 환율제도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국 금리에 연동되는 통화시스템에 따라 기준금리가 미국과 같은 6.5%에 달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미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륭 박사는 홍콩의 장래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홍콩은 광대한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며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홍콩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령이 아닌 중국의 홍콩은 중국의 도약과 함께 할 수있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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