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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년간 일자리 380만개 만들었다
입력2010-05-09 17:25:41
수정
2010.05.09 17:25:41
신경립 기자
경제 견인차 역할 '톡톡'… 대기업은 오히려 60만개 줄어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 380만개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낸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오히려 60만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도 중소기업은 10년 동안 부가가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기여,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제22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9일 발표한 2010년도 '중소기업 위상지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위상지표는 중소기업에 관한 기본통계를 총망라해서 중앙회가 해마다 발간하는 자료집이다.
이에 따르면 전산업에 걸친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지난 98년 767만명에서 2008년 1,147만명으로 증가, 중소기업이 지난 10년간 약 38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대기업 일자리 수가 60만개 가량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업체 수도 중소기업이 98~2008년 사이 43만9,000개 늘어나는 동안 대기업은 1만4,000개 감소했다. 특히 최근의 금융위기 와중에도 혁신형 중소기업 수는 3년 동안 해마다 32.2%씩 늘어나 작년에 3만9,000개를 웃돌았다.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 10년간 국내 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분 가운데 중소기업이 50.3%를 기여했다. 이 기간 동안 중소기업 부가가치 증가분은 104조원으로, 부가가치가 103조원 늘어난 대기업보다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소 제조업체의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은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지난 2007년 2,59%에서 이듬해 2.53%로 뒷걸음질쳤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지난 2007년부터 심화되기 시작해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한층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ㆍ중소기업간 생산지수 증가율 격차는 2004년 -9.2%포인트에서 2006년 -1.4%포인트까지 축소됐다가 2007년 -3.6%포인트, 2008년 -5.0%포인트, 2009년에는 -6.9%포인트로 3년 연속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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