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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대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의원

차별화된 종목 보고서 적중


우리투자증권에서 철강ㆍ유틸리티를 담당하는 이창목(사진) 애널리스트는 눈에 띄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같은 종목에 대해서 수십명의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는 내는 증권시장에서 이목을 끌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같은 종목ㆍ업종이라도 다른 보고서에는 없는 내용과 남과 다른 시각을 부지런히 제시한다. 그의 분석철학은 독특하다. 그는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30장 짜리 보고서가 아닙니다. 한두 장 짜리 보고서라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통찰력 있게 짚어 내는 보고서야 말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리포트“라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증권시장의 핫이슈가 됐던 철강업종을 담당하지만 그가 주목 받은 것은 흔히 재미없는 업종에 속하는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보고서를 자주 내기 때문이다. 그는 “유틸리티 업종은 호재도 악재도 많지 않고 주가 등락폭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오히려 그런 점이 차별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소외돼 있던 한국가스공사를 지난해부터 집중 조명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유틸리티 기업으로만 취급했던 한국가스공사를 해외자원개발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주목했기 때문. 그는 2006년 중반부터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을 예고했고, 이 같은 분석은 적중했다. 2006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115%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50% 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주가 안 오르기로 악명(?) 높았던 한국전력을 분석하면서부터다. 한국전력은 2000년부터 주가가 약세를 띄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2003년부터 원가가 적게 드는 원자력과 석탄을 통한 발전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점을 미리 분석하고 매수 추천을 내기 시작했다. 2003년 1만7,000원~1만8,000 선이었던 주가는 2006년 상반기 4만원선을 넘어섰다. 그에게 비법을 물었다. “산업 현장에 가서 그동안 쌓았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비행기타고 가는 순간까지 자료를 들여다보기 일쑤다”라고 말했다. 현장방문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올해 석탄 생산과정과 원가 구조를 알기 위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밀림지대에 위치한 노천탄광까지 다녀왔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의 철강회사들도 그의 주요 방문지다. 그는 특히 “성실성, 분석력 외에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같은 기업을 다녀와도 보고서는 남들과 다르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분석자의 역할을 넘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조언자 역할까지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들어 주가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장이 요구하는 바는 무엇인지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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