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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기대수명 남한보다 11세 짧아
입력2010-11-22 17:29:08
수정
2010.11.22 17:29:08
10년간 식량난 지속… 61만여명 인구손실
북한 사람들이 남한보다 11살가량 덜 살아 남한 사람들의 지난 1980년대 초반 수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북한이 최근 10년간 식량난이 지속되면서 인구손실이 6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993~2055 북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 64.1세, 여자 71세로 남한에 비해 11세가량 짧았다. 남자의 경우 남한의 1984년, 여자는 1982년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이 남한보다 기대수명이 낮은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식량난이 계속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량난이 절정에 달한 1998년에는 남자 59.5세, 여자 66.4세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 수도 1996년부터 증가해 1997년 급증, 1998년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식량난 여파로 혼인과 출산 또한 줄어들었다. 합계출산율이 1993년 2.17명에서 1998년 1.96명으로 크게 감소됐으나 2002년 2.02명으로 다소 회복했다.
이번 보고서는 1993년과 2008년 두 차례 북한이 실시한 인구일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와 탈북주민 면담 등을 통해 작성됐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식량난으로 인구손실이 61만명에 달했다. 식량난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48만2,000명, 출생손실이 12만8,000명에 이른다.
장래 인구추계 결과에서는 올해 북한의 총 인구가 2,419만7,000명으로 남한의 4,887만5,000명의 49.5% 수준이다. 이는 세계 49위 규모다. 26위인 남한과 합치면 남북한 인구가 세계 인구(69억869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세계 19위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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