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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또 베끼기 논란
입력2003-02-05 00:00:00
수정
2003.02.05 00:00:00
김문섭 기자
넷마블 `쿵쿵따` 도마 위에 올라
게임업계에 또다시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게임포털 넷마블(www.netmarble.net)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쿵쿵따`가 네오플의 게임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쿵쿵따는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인기를 모은 놀이방식. 네오플은 지난해 8월 자사의 게임사이트인 캔디바(www.candybar.co.kr) 내에 쿵쿵따 게임을 오픈해 큰 인기를 모았다. 넷마블은 지난달 말 쿵쿵따를 포털 내 게임으로 등록시키고 현재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넷마블의 쿵쿵따가 네오플의 게임을 그대로 빼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표절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성이나 게임요소만 참고한 게 아니라 게임 전체를 거의 똑같이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네오플은 이날 넷마블 측에 서비스를 중지하지 않으면 표절에 따른 법적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보냈다. 네오플은 이 게임의 저작권과 상표권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여서 넷마블이 이 게임을 베꼈다고 판명될 경우 네오플에 대한 손실보상이 불가피하다.
네오플 이승훈 실장은 “넷마블의 표절은 게임강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의 의욕을 꺾어놓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측은 “네오플 이전에도 `탄타라`라는 쿵쿵따 게임이 있었다”면서 “쿵쿵따는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특정업체의 독창적인 게임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넥슨과 CCR의 표절논쟁에 이어 대형 게임사가 연루된 쿵쿵따 표절 논쟁을 지켜보는 게임업계의 표정은 착잡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양적 팽창을 이뤘지만 여전히 과거의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며 “일단 만들고 보자는 비뚤어진 경쟁의식이 남아있다면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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