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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고교생 40% 인터넷 중독증'
입력2001-01-31 00:00:00
수정
2001.01.31 00:00:00
'서울시내 고교생 40% 인터넷 중독증'
서울시내 고등학교 1학년생 10명중 4명 이상이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인터넷 중독 정도가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터넷 채팅을 하며 친구를 사귀거나 정보를 탐색하는 학생보다 게임이나 오락을 즐기는 학생의 인터넷 중독현상이 더 심하며, 고교생중 학습용으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은 1.1%에 불과하고 대부분 정보탐색(36.9%)이나 게임(29.6%) 대인관계 형성(28.2%)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서주현(여)씨는 31일 석사학위논문 `청소년의 인터넷을 통한 친구관계의 기능, 구조적 특성 및 만족감'에서 서울시내 강남.북에 위치한 2개 고등학교 1학년생 39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자의 59.5%(222명)가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자인데 반해, 초기 인터넷 중독자로 분류되는 사람이 37.8%(141명),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도 2.7%(10명)로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40% 이상이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였다.
인터넷 중독증상이란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인터넷에 접속해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로를 얻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 인터넷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 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궁금해하는 증상을 말한다.
논문에 따르면 남학생은 44.2%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 4.4%가 심각한 중독자인 반면에 여학생은 초기 중독자가 31.6%, 심각한 중독자는 1%인 것으로 분류됐다.
또 사용유형별로는 인터넷에서 게임.오락을 주로 하는 게임.오락형은 51.8%가 중독증상을 보였고, 채팅 등을 주로 하는 대인관계추구형은 43.4%, 갖가지 정보를 탐색하는 정보추구형은 26.6%가 증독증상을 나타냈다.
조사자들의 하루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2시간26분으로 1~3시간이 55.1%로 과반수를 넘었고, 3~5시간 25.1%, 5시간 이상도 10.8%였으며 1시간 미만인 사람은 9%에 그쳤다.
인터넷 이용장소로는 집이 74.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PC방은 24.5%였으나 학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학생은 0.5%로 극히 드물었다.
서씨는 이번 연구에서 미 피츠버그대학 심리학과 킴벌리 영 교수의 인터넷중독에 대한 진단표(20문항)를 활용, 응답자의 답변을 5단계로 나눈 뒤 점수화해 50~79점은 인터넷 초기 중독자, 80점이상은 심각한 중독자로 각각 분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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