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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문화 입힌 신유통 선보인다

코오롱, 건대상권에 대형 복합몰 '커먼그라운드' 4월 오픈

200개 브랜드·유명 맛집 등 입점

각종 전시공간 등 문화 플랫폼 구축

지역 주민 200명 채용 등 상생도

24일 서울 광진구 구청장실에서 오원선(오른쪽) 코오롱인더스트리FnC전무와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4월께 오픈 예정인 ''커먼그라운드''의 지역주민 일자리 우선채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FnC가 패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 대형 복합몰을 독자적으로 건립, 패션 신 유통 개척에 나선다.

패션 리딩업체로서 패션과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포맷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성장정체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상권에 대지면적 5,280㎡, 영업면적 3,000㎡에 3층 규모의 대형 복합몰 '커먼그라운드'를 짓고 있다.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이 복합몰에는 코오롱 자체 브랜드 외에 신발 브랜드 반스, 모자 브랜드 뉴에라, 유명 온라인몰 브랜드 에바주니, 홍대 경리단길 등의 인기 브랜드, 푸드트럭 김치버스 등 20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유명한 맛집들이 들어선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기법을 적용, 200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유기적으로 쌓아 올려 개성있는 공간이 연출될 예정이다.

코오롱은 특히 커먼그라운드를 패션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상품 판매에 머무는 쇼핑 공간이 아니라 각종 전시 공간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코오롱은 그동안 패션과 문화의 접목에 남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는 최근 '남자의 집'이라는 주제로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에 '어나더에디션 바이 시리즈'라는 매장을 냈다.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침실, 드레스룸, 부엌, 바, 서재, 음악실 등을 꾸며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패션이 녹아든 문화를 파는 셈이다.



커스텀멜로우 역시 '큐브 90' 프로젝트 스토어를 선보이며 의류와 이와 어울리는 도서, 음반을 함께 판매하며 소비자에게 문화적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코오롱은 이같은 패션과 문화를 결합한 코드를 신규 복합몰에도 그대로 적용,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커먼그라운드는 그간 전개했던 시리즈 매장의 확장판 격"이라며 "독자 유통이 어려운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패션,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 유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이 복합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패션업계 저성장과 소비 행태 변화 때문이다. 가두점과 백화점 입점 고객 수는 줄고 있는 반면 한 곳에서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대형 복합몰 수요는 증가세다. 복합몰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만큼 이를 통해 성장 정체를 탈출하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건대상권에는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외에 경쟁할 만한 대형 유통업체가 없어서 커먼그라운드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 복합몰 주변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한편 코오롱은 복합몰 사업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지난 24일 광진구청과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및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코오롱은 커먼그라운드 오픈 시 지역주민 200여 명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또 중소 브랜드 유치 등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유가치창출(CSV)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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