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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도 엘스도 ‘왕중왕전’
입력2003-12-04 00:00:00
수정
2003.12.04 00:00:00
박민영 기자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만 모여 `왕중왕`을 가리는 PGA그랜드슬램(총상금 100만달러)이 6일 하와이 카우아이의 포이푸베이GC(파72ㆍ7,014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 대회의 특징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비제이 싱(피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이 대회 `단골손님`들이 모두 빠졌다는 점. 지난 69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한해에 치러진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메이저 새내기`들로 채워지는 진기한 상황이 연출된 결과다. 특히 지난해까지 이 대회 5연패를 달성했던 우즈는 올해 5승을 거뒀지만 단 1개의 메이저 타이틀도 따내지 못하는 `메이저 슬럼프` 탓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대회를 빛낼 선수는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짐 퓨릭, 벤 커티스, 숀 미킬(이상 미국) 등이다. 위어는 연장전 끝에 첫 왼손잡이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뒤 올해 3승을 올렸고 `8자 스윙`으로 유명한 퓨릭은 US오픈에서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또 커티스와 미킬은 각각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모두가 이 대회 첫 출전인 이들은 이틀 동안 타수 합계로 자웅을 가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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