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새로 내놓은 전통냉면인 ‘둥지냉면’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건면 형태의 냉면이다. 둥지냉면은 면발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린 형태여서 이름도 둥지 냉면이라고 붙였다. 2년여의 연구 기간동안 둥지 모양을 잡기 위해 밀 144톤, 메밀 5톤 등의 원료를 사용했을 정도. 이 제품은 농심이 새롭게 개발한 네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네스팅 공법은 냉면 특성상 건면 형태로 만들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건면 형태로 냉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수 있도록 한 생산 공법을 말한다. 이에 따라 대량으로 구입해 상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구입 및 보관의 용이성 뿐아니라 맛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둥지냉면은 고종황제가 즐기던 궁중냉면을 전문가에게 자문받아 개발했다. 물냉면은 국산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 시원하고 담백하며 비빔냉면은 국산 배를 듬뿍 넣고 홍고추를 직접 갈아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또 이탈리아의 건면 파스타 제조기술에 농심의 라면 제조 노하우를 접목, 농심만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손욱 농심 회장은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 개발한 고 안도 모모후쿠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새로운 산업표준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건면 형태의 냉면인 ‘둥지냉면’은 즉석 냉면의 새로운 산업표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농심은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한 광고를 시작으로 시식 행사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둥지냉면’ 출시를 계기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을 확대, 한국 전통 면 요리인 ‘냉면의 세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