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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美증시] 남성株가 우뚝 섰다
입력1999-06-21 00:00:00
수정
1999.06.21 00:00:00
최인철 기자
『남성주(男性株)가 뜨고 있다』미국에서 남성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과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미국 남자 성인들이 퇴근후나 술자리에서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인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 「안호이저 부시」의 주식은 1년전만 해도 47달러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광고·판촉행사에 힘입어 최근엔 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프 용품업체인 캘러웨이사도 남성주의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 미국에서 골프는 성인 남자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지난해말 11달러였던 겔러웨이 주가가 최근에는 16달러선까지 육박, 거의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17일 『캘러웨이의 주가가 지난해말 벙커에 빠졌다가 올해 들어 페어웨이로 안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캘러웨이주가 그린에 올라서기 위해 어프로치 샷의 단계에 있다면서 매입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적 면도기 생산업체인 질레트 역시 남성 기업의 상징으로서 손색이 없다.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것』이라는 광고에 걸맞게 주력 상품인 면도기부터 배터리, 생활용품까지 전 부문에 걸쳐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질레트는 순익 10억 달러, 1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5년전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끈한 몸매의 근육질을 가진 남자를 연상시키는 면도기 모델 「마하3」이 폭발적인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TV 광고에서『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초강력건전지 듀라셀 율트라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질레트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 13가지가 나돌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전설적인 월가의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주요 주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큰 관심꺼리다.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비아그라의 생산업체「화이저」사도 힘좋은 남성주로 꼽힌다. 세계적인 경제통신인 블룸버그는 자사 인너텟 사이트에서 화이저주를 구입하라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 어지간해서는 비아그라의 세계적 열풍이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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