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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략株 신고가, 개인 선호종목은 하락

증시의 `양극화`구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증시 주도세력으로 다시 부상한 외국인들이 공략하는 우량주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던 중저가ㆍ중소형주는 오히려 하락,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가 상승한 5일 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수가 내린 종목 수보다 많았던 날은 불과 이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사흘동안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종목이 더 많았다. 이날도 종합주가지수는 5.52포인트 상승했지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02개에 불과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444개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이 신고가 행진을 지속한 것과 달리 이날 52주(최근 1년)동안 가장 낮은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21개에 달했다. 특히 신저가 22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1만원을 넘는 종목은 불과 4개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외국인 주도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들어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원 안팎의 순매도를 보였고 특히 개인투자자는 15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주가 양극화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은 개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10조원에도 미치지 않고 있고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이뤄지지 않고 때문이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핵심주만 사고 있는 결과”라며 “국내 자금 유입이 지연되고 있어 상당기간 현재와 같은 주가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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