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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美그린서 다시 '우승사냥'
입력2000-04-11 00:00:00
수정
2000.04.11 00:00:00
김진영 기자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남녀골퍼들이 이번주 우승사냥에 나선다.지난달 26일(현지시간)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어 이후 3주동안 대회가 없었던 미국 LPGA투어는 13일 개막하는 롱 드럭스 챌린지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2·4분기 일정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2주동안 체력보강과 샷 연마에 힘썼던 한국 여자골퍼들이 대거 필드에 나선다.
지난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동안 휴식을 취했던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도 13일 열리는 MCI클래식에 출전한다.
롱드럭스 챌린지 골프대회에는 투어카드를 가진 박세리(23·아스트라), 김미현(23·한별텔레콤·N016), 펄 신(33·랭스필드), 박희정(20), 박지은(21)은 물론 장정(20)과 권오연(25·현대증권) 등 컨디셔널 시드를 가진 선수까지 모두 7명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시즌 LPGA무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캐리 웹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에 한국 여자골퍼들의 시즌 첫 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세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데다 지난 3주간안 숏게임 등 약점을 집중 보완, 현지 언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나비스코대회때 9오버파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김미현은 최근 퍼팅감이 눈에 띄게 향상돼 내심 상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루키 박지은은 지난주말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 적응훈련을 시작하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웹이 없는 틈을 타 체면유지를 하려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줄리 잉스터 등 쟁쟁한 골퍼들이 도사리고 있어 한국선수들의 시즌 첫승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롱 드럭스 챌린지는 총상금 70만달러의 중급규모 대회.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트웰브브리지스골프클럽(파72·6,388야드)에서 열리며 코스는 벙커와 해저드등 장애물이 많아 공략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자대회인 MCI클래식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버타운의 골프링크스(파 72·6,916야드)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300만달러(우승상금 54만달러)나 된다. 타이거 우즈는 참가하지 않는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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