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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중국에 제2의 SK네트웍스를 설립할 움직임이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내외 이사진 전원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략을 재정비했다고 SK네트웍스 측은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이제는 제2의 SK네트웍스를 건설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정 사장과 이사진의 현장 점검은 중국 사업이 일정 괘도에 올랐다고 보고 사업을 양적ㆍ질적으로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가 중국 내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한국과의 경제개발 시차를 고려하면 지금부터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개척을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 국내 종합상사 중 처음으로 중국 선양에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선양 복합버스터미널, 주유소, 스피드메이트(경정비), 패션 매장, 휴대폰 유통매장 등 국내에서 벌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업종의 사업들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SK네트웍스는 우선 선양에 짓고 있는 버스터미널 완공에 역량을 집중한 뒤 정체 상태인 동북 3성의 주유소 사업과 휴대폰 소매사업을 본격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정 사장은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중국은 SK네트웍스가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일군다는 생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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