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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토 찾은 퀄컴 "만물인터넷 IoE 주도"

글로벌 에디터스 위크 등에 에벌리 사장 등 수뇌부 총출동<br>"스마트폰 반도체칩 정체 탈출… 사람-사물-데이터 프로세스 연결<br>거대한 새 시장 열겠다" 자신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이 지난 12~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 등에서 열린 '글로벌 에디터스 위크'와 '만물인터넷(IoE) 워크숍'에서 사람과 사물,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을 연결하는 IoE로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퀄컴

"이제는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를 넘어 IoE(Internet of Everything·만물인터넷)시대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

첨단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 제품 및 서비스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퀄컴(Qualcomm)의 수뇌부가 지난 12~14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와 샌프란시스코 놉 힐 매소닉센터에서 각각 개최한 'Global Editors' Week 2015'와 'IoE workshop'에 총출동, 스마트폰 반도체 칩 사업의 정체국면을 맞아 자동차, 웨어러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가전제품 등 IoE 사업에서 거대한 새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IoT가 확장된 개념인 IoE는 사람과 사물,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을 연결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데렉 에벌리(Derek Aberle) 퀄컴 사장은 "IoE 활용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술은 퀄컴의 개발 로드맵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전력을 조금만 쓰는 컴퓨팅 디바이스(기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마트폰 등 연결성(Connectivity) 분야에서 일궈온 특허 블록을 활용하겠다"며 "스마트폰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배터리 기술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 측은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하거나 전기차를 코드 없이 무선 충전하는 기능을 비롯해 로봇(드래곤)이 사람의 눈동자 움직임을 파악해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는 등의 각종 IoE 관련 서비스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 퀄컴은 지난해 차량 2,000여만대와 가전 등 홈디바이스 1억2,000여만개에 퀄컴 칩이 탑재돼 인터넷이나 다른 기기와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기 20여개도 퀄컴 칩을 쓰고 있고, 도시 교통, 조명, 하수도, 쓰레기 재활용 등을 전자 시스템으로 조절하는 스마트시티에도 퀄컴의 프로세서와 와이파이 시스템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벌리 사장은 "IoE는 수억 개의 연결고리를 통해 성장성이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며 "퀄컴은 스마트 홈과 자동차, 웨어러블과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기에 가장 진화된 연결성과 컴퓨팅, 호환성을 제공하기에 좋은 입지를 점하고 있으며 신사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직은 IoE시장이 성숙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IoE시장에서 10억달러가량 매출을 기록했고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컴은 최근 IoE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프로세서와 무선통신, 메모리,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각 기기 통신을 조정하고 필요에 따라 인터넷에 연결, 정보를 모으는 지능형 IoE 솔루션 2종을 선보였다. 조셉 부사다(Joseph Bousaba) 퀄컴 아테로스 제품관리 수석 디렉터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포트폴리오의 연결성과 컴퓨팅 기능을 적절히 연동하는 것이 IoE 대비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벌리 사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6시리즈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인 스냅드래곤을 채택하지 않고 자체 칩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 "(삼성과) 복잡하지만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삼성은 아주 중요한 파트너이며, 현재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퀄컴은 지난 1분기 매출이 69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3억달러로 33% 감소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해왔으나 최근 삼성전자와 미디어텍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졌고, 독보적인 롱텀에볼루션 모뎀칩에서도 인텔과 중국 반도체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볼리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유지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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