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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네 마녀의 날' 무사히 넘길까

차익거래 잔액 대부분 출회

추가 부담은 크지 않겠지만

비차익거래는 원화약세 부담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0일 소폭의 매도 우위가 예상되지만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잔액을 출회한 차익거래는 만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차익거래는 원화 약세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고 17일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 만기 이후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매수차익잔액이 줄어 9월 동시 만기에 나올 매물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차익잔액은 차익거래를 위해 선물을 매도한 대신 현물을 사놓은 것으로 만기일에 청산되는 선물 규모만큼 현물을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잔액이 누적되면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져 지수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동시 만기 이후 매수차익잔액이 6,700억원 감소해 실질적으로 나올 물량이 별로 없다"며 "이번주 들어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안정되며 매도차익잔액 증가도 제한돼 만기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펀드의 순유출 지속과 원화 약세로 최근 5일 비차익거래에서는 하루 평균 590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90억원, 기관이 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원화 약세는 외국인 비차익거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200원을 넘어서며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한때 1,208원8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와 맞물려 외국인 바스켓의 매도 증가가 이어질 수 있다"며 "환율의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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